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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 정보/일반

영화 <암살자들> 사건의 전말, 뒷이야기, 알고 보면 좋을 내용


1. 영화 암살자들 소개, 감독, 배우, 개봉일, 상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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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어 뜨거운 반향을 불러 모은 작품으로, 제30회 선댄스영화제(2014) 감독상을 수상하며 미국은 물론 일약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미국 출신 라이언 화이트 감독의 네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게 피살당한 사건을 재구성해 암살의 실체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사건 발생부터 재판 종결까지의 타임라인을 꼼꼼히 추적하고, 사건이 발생한 말레이시아부터 두 용의자 시티와 도안의 국적인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그들의 친인척, 변호사 등 관련 인물들을 만나며 두 여성의 행적을 세밀하게 추적, 방대한 자료 조사와 다양한 인물들의 입체적인 증언으로 사건을 파헤칩니다. 

 

  • 장르 : 스릴러, 다큐멘터리
  • 감독 : 라이언 화이트
  • 배우 : 시티 아이샤, 도안 티 흐엉, 하디 아즈미, 안나 파이필드
  • 개봉일 : 2021년 8월 12일
  • 상영시간 : 104분
  •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2. 영화 암살자들 줄거리(김정남 암살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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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 공항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당한다. 며칠 후 말레이시아 경찰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국적의 두 명의 여성을 사건의 범인으로 전격 체포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몰래카메라 연기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이 쇼를 기획한 일당은 완벽하게 종적을 감추었는데...

 

 

2017년 2월 13일 9시경,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일정을 마치고 마카오로 떠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홀로 등장합니다. 김정남이 항공 스케줄을 체크하는 뒤로 검은 곳을 입은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가 다가와 김정남의 얼굴에 로션 같은 액체를 바릅니다. 뒤이어 뒤에서 도안 티 흐엉이 김정남의 얼굴에 액체를 바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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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그의 얼굴에 발라진 액체가 바로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제였습니다. 이후 김정남은 고통을 호소하며 공항 측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을 거둡니다. 대낮에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암살사건은 국제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평소 북한 3대 세습 정권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던 김정남의 죽음에 대한 배후로 자연스레 그의 동생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지목됩니다. 

 

한편, 범죄 후 태연하게 CCTV를 바라보며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오는 여성이 포착되었고, 현장에서의 또다른 여성과 함께 신상 정보와 범행 동기에 대한 추측성 기사가 전 세계적으로 쏟아집니다. 

 

 

이후 사건의 배후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CCTV 속 두 여성만 체포되어 긴 재판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2017년 10월 2일 첫 재판, 최초에 두 여성은 고의적 살인의 경우 예외 없이 교수형에 처하도록 규정된 말레이시아 형법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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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의 변호인은 피의자가 리얼리티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일본 유튜버(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을 뿐이라는 점을 호소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오래전부터 몰카를 촬영하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사실도 밝혀지게 됩니다. 사건 직전엔 북한 공작원이 연습용으로 커다란 곰 인형을 사 줬다고 합니다.

 

그들은 코미디로 위장된 암살의 배우였고, 마지막 촬영의 표적은 김정남이었으며, 그날만 베이비오일 대신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범행 후 너무나도 태연한 모습과 VX가 위험물질임을 인지하고 자신의 몸에 닿지 않도록 손을 위호 치켜든 행동 등을 근거로 무죄 입증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더욱이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1973년 수교 이래 긴밀한 외교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북한이 배후로 지목되는 상황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두 여성을 가해자로 지목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2019년 4월 1일, 2년 간의 끈질긴 재판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가해자로 지목된 두 여성은 당사자 국가와 말레이시아의 외교적 타협으로 석방이 됩니다. 이로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세기의 암살사건은 죽은 사람이 있으나 죽인 사람은 없는 영구미제로 남게 됩니다. 

 

라이어 화이트 감독은 이들이 석방된 후 두 여인과 이들의 가족을 방문해 인터뷰를 하고, 이와 함께 김정은과 김정남 간의 권력을 둘러싼 역학 관계도 설명해 보여줍니다. 


3. 영화 암살자들 뒷이야기 알고 보면 좋을 내용들

▶ 영화 암살자들 제작 기간 

라이언 화이트 감독과 제작진은 2017년 사건 발생부터 2019년 재판 종결까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의 여정을 함께 밟아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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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감독 : "궁극적인 질문은 이 여성들이 누구인지였다. 이들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암살에 관여하게 됐는지를 주목하고 싶었다. 이들이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다큐멘터리로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 암살자로 지목된 두 여성에 대한 감독의 결론

감독은 두 여성을 중심으로 암살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이들이 의지와 상관없이 살인 도구로 이용됐다는 점을 알게 됐고, 시티와 도안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믿게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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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감독 :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어요. 두 사람이 북한 사람들과 주고받은 휴대폰 메시지, 페이스북 접속 내용 등을 직접 봤고 수천 장의 자료가 있었지만, 이들이 유죄라는 증거가 부족했어요. 검사와 판사가 유일하게 지적한 부분은 범행 직후 손을 씻었다는 건데, 북한 사람들과 나눈 메시지를 보면 손을 씻으라고 지시하는 게 나오거든요"

 

 

참고로,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 중 하나인 시티 아이샤는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건너오지만,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와 달리 유흥업소의 종업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티 아이샤는 평소 연예인을 꿈꿔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넉넉한 보수의 몰래카메라 촬영 제안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베트남 국적의 도안 역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모델, 아이돌 경연대회 참가하는 등 유명한 스타를 꿈꾸왔다고 합니다. 그녀 역시 넉넉한 보수의 몰래카메라 영상 촬영 합류를 제안받았다고 합니다. 

 

▶ 감독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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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감독은 시티와 도안이 출소 후 다큐에 출연해 달라고 설득하는 일도 힘들었지만 작품을 만들며 이렇게 큰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이트 감독 : "직접적인 신체적 위협 같은 건 없었지만,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 사이버 보안에 대해 걱정이 많았어요. 당시 (북한 소행으로 알려진) 소니 해킹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조심하려고 했고, FBI에 컨설팅도 받았어요. 두 다리를 뻗고 자지 못한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영화를 만들지 말라고도 했고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가장 두렵고 힘든 순간을 겪은 것 같습니다"

 

 

화이트 감독은 이어 "정신 건강을 위해 북한과 관련된 작품을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른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행방에 대한 이야기를 주목했습니다. 

 

화이트 감독 : "김정남 아들이 있는데 사라졌고, 어디에 있는지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두 여성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 이번 작품에는 다루지 않았지만, 그가 김정은 정권에 위협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관심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지점을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 영화 암살자들 제작 방식과 구성

 

 

암살자들은 무엇보다 CCTV 영상의 극적 활용을 통해 김정남 암살사건의 완벽한 이해를 돕고 있으며, CG 및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일목요연한 사건 개요 전달과 용의자들의 분석 영상도 눈길을 끕니다. 

 

영화 암살자들은 암살사건 자체의 선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보다, 국적이 다른 두 여성이 정치적 암살에 교묘하게 이용당한 과정에 중점을 둔 구성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영화 속에는 미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전문가들이 등장해 충격적인 암살작전의 내막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합니다. 

 

또한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김정남 암살사건의 실체를 쫓는 추적자인 자신을 대신해 암살자들에 두 명의 기자를 화자로 등장시키고 있는데요, 워싱턴포스트의 북경지부장 미국인 안나 파이필드와 말레이시아 비나르 뉴스의 기자 하디 아즈미가 바로 그 주인공.

 

 

 김정남의 얼굴에 묻힌 VX는 무엇?

참고로, 김정남의 얼굴에 묻힌 것은 VX 신경작용제라고 하는데요,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 에틸 S-2-디이소프로필 아미노 에틸 메틸 포스 포노 티올 레이트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수 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맹독성 화학무기라고 합니다. 무색무취로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 게 흡수되며, 사린 가수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하며, 유엔 결의 687호에 따라 대량살상 무기로 분류돼 생산, 보유,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라고 합니다. 

 

 영화 암살자들 재심사 끝에 예술영화로 인정

 

 

영화 암살자들은 지난 5월 말 예술영화 인정 심사에서 불인정 통보를 받았는데요, 이에 반발한 배급사들은 불인정 사유 공개를 촉구하며 6월 초 재심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진위는 예술영화 심사 기준에서 어느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지 통보했다며 재심 과정에서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술영화로 인정받지 못하면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에서 상영하기 쉽지 않은데, 그렇게 되면 일반 극장에서는 규모가 큰 상업영화에 우선순위가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실제로 영진위에서 지원해 주는 극장이 40곳 정도 되고 특정 멀티플렉스에서 자체 운영하는 극장이 30곳 정도가 되는데 그 극장들에는 다 들어갈 수 없고, 다큐멘터리 영화이기 때문에 일반 개봉관 가면 길어야 1주일 정도 상영하고 다 내려버린다고 하네요. 

 

영진위의 이러한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매우 정치적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후 6월 29일 재심사 끝에 결국 예술영화로 인정받게 되었음이 전해졌습니다. 이상 영화 암살자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즐감하세요~~